이부망천 이란 신조어가 주요 포탈사이트 실검에 등장했는데요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인천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7일 YTN 뉴스에서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쪽으로 간다" 라며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울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 라는 다소 황당한 발언을 했던것입니다.
시민들은 인천, 부천 등 특정 지역을 비하한 정태옥 의원을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정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된 상황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의원은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요. 그는 8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처를 받으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라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분노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유한국당은 9일 홍준표 대표가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징계 처분 논의를 위한 당윤리위원회 소집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의 일명 '이부망천' 발언으로 현재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인해 서버 다운상태입니다. 정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문제의 발언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지역을 폄하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지승재씨는 "해당 의원의 발언은 특정 지역을 상징자본으로 삼고 다른 지역을 격하하는 발언은 낙인을 찍는 것과 다를바가 없기에 우려스럽다"면서 "쉽사리 해소하기 힘든 낙인효과로 인해 해당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다.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