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가능성의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24일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2대 1로 꺾으면서 한국은 27일 독일과의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가능성을 남겨두었는데요.
이날 앞서서 열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한 우리나라는 2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게 되었는데요. 3차전에서 독일과 이기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와 스웨덴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한국, 독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2패가 되면서 골 득실을 따질 수 있게 됩니다.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결과는 극적이었습니다. 1대 1로 맞선 후반 37분에 독일 제롬 보아텡이 퇴장 당하면서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기정사실이 되는 듯했었습니다. 경기가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거나 스웨덴이 이기면 한국은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역시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한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격의 고삐를 당겼는데요 후반 50분에 독일 토니크로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마지막 16강 희망을 주게 되었습니다.
한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한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안타깝게 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9시에 독일과의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F조 2차전 경기를 관전하고 축구대표팀을 현장에서 응원했는데요 경기종료 후 선수 락커룸을 찾아 침통한 분위기에 잠긴 23명의 대표팀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문대통령은 눈물을 참지 못한 손흥민 선수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를 했습니다.